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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단독]천문학적 벌금에도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양성 소홀한 은행권…산업은행 3년간 2명
등록일 2021-01-11 오전 8:49:50 조회수 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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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문학적 벌금에도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양성 소홀한 은행권…산업은행 3년간 2명

기사승인 2021. 01. 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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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금세탁방지 인력양성 소홀
글로벌 금융시장서 규제 강화 추세
국내은행, 1000억대 벌금에도 뒷전
'국책은행' 산은, 노력 가장 미흡해
"국제흐름 맞춰 금융권 각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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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당국이 기업은행에 자금세탁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국내 은행들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전문가 양성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업은행은 최근 3년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이 단 2명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은 해외시장에서 기업금융 등 자금흐름이 상대적으로 많은데도 전문가 육성에는 등한시해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자금세탁방지업무 관련 자격증 신규 취득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산업은행에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자격인 국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ACAMS)과 한국 자금세탁방지 전문가(KCAMS)를 취득한 인원은 140명에 그쳤다. ACAMS는 123명이었고, KCAMS 취득자는 17명이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금융기관이 불법자금 세탁을 적발·예방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은 해외송금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자금세탁방지 업무 전문가 육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전문가 육성 노력이 미흡했다.

이와 관련해 박용진 의원은 “불법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금융당국이 이 부분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는지도 상임위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ACAMS와 KCAMS 취득자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농협은행(24명), 기업은행·우리은행(21명), 국민은행(19명), 하나은행(13명) 순이었다. 특히 산업은행은 3년간 관련 자격 취득자가 2명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지만, 기업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다른 시중은행보다 자산 규모가 크다. 자금세탁방지 업무 대상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 육성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임에도 관련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육성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 자격 취득 수준은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다른 은행과 비교해 신규 자격 취득자가 크게 뒤처지는 것은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중요성을 높게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와 관련해 제재를 받은 전례가 없고, 자체 개선과 컨설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은행 임직원 수가 다른 은행보다 적은 만큼 자격 취득자 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도 은행권 자금세탁방지 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대 시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가 67명(2020년 9월 기준)에 불과해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평균 121명)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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