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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석, 軍 부실급식은 안보 해치는 이적행위
등록일 2021-05-28 오전 11:38:42 조회수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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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부실급식은 안보 해치는 이적행위

부실급식은 병사 사기 저하에 군에 대한 불신 초래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27 08:10:32

 
▲장일석 새금융사회연구소 이사장
 최근 언론에 집중 보도된 군부대의 부실 급식 기사를 접하고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 공분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 든다. 왜 병사들의 밥상이 그토록 형편없는 것일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지만 병사들이 사진을 찍어 고발한 급식 실태를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다. 1식 4찬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는 허다하고 국이 없거나 밥에 나물 한 숟갈, 깍두기 두 쪽이 전부인 경우도 있다. 작년 10월에도 한 시민단체에 의해 군의 부실 급식이 지적된 적이 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국 당국의 무신경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병사들의 밥상은 전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이어야 한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기에 병사들의 밥상이 온통 부실 덩어리란 말인가.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부패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 군대다.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 군이 이처럼 부끄러운 모습으로 변해 버린 것인가. 답은 뻔하다. 누군가의 부정한 손길이 밥상에 미쳤기에 병사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 아니겠는가.
 
사실 병사들의 부실 급식 고발은 다른 측면에서 볼 수도 있다. 못 먹어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중시하는 가치관인 공정과 정의의 훼손 때문에 참지 못하고 불만을 토로했을 수 있다.
 
국가 조직과 구성원의 경우 추호도 일탈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특히 군대는 더 엄격해야 한다. 공정 훼손은 단순히 병사들의 사기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반역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부실 급식은 일차적으로 병사들에게 피해를 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군 조직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다. 그 엄청난 후과를 어찌 감당하겠는가. 혹시 부실 급식을 넘어 무기 구매 등 다른 분야에도 부패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미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한 나라의 발전은 두 개의 축으로 굴러가게 된다. 한 축은 안보요, 다른 한 축은 경제다. 경제가 아무리 나빠도 안보의 축이 튼튼하면 모든 국민은 나름의 경제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경제 축은 계속 성장하며 바퀴가 굴러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안보의 축이 무너지면 경제의 축은 자연히 무너져 버린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함몰해 버린다. 그래서 안보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떤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보의 초석인 병사들의 음식, 의복 등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고 행여 부정한 손이 작용해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채웠다면 이것이야말로 파렴치한 이적행위다. 비록 티끌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부정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이유다.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미국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작전의 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의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을 패러디해 “경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있어도 배식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병영에 떠돌고 있다고 한다. 부실 급식이 행여 호국간성(護國干城)의 기개마저 앗아가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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